성동조선 법정관리 돌입, STX조선 고강도 구조조정(종합)

성동조선 회생가능성 희박, STX조선은 노조확약서 제출 전체로 고강도 구조조정 돌입

최종수정 2018.03.08 14:45기사입력 2018.03.08 14:05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성동조선, STX조선 처리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8일 성동조선은 법정관리에 돌입하고, STX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사업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자력 생존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8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외부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고 중견 조선소 처리방안을 확정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로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그간 언급됐던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신규자금지원을 하는 법정관리)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현재로서 자금지원을 한다해도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P플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돌입은 지난해 채권단 재무 실사에 이어 이번 산업컨설팅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성동조선의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현재 상태로는 선박 건조로 이익 실현을 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진출 등 다양한 추가 경쟁력 강화 대안도 검토됐으나 장기간 순손실이 지속되고 대규모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동성 부족으로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부도가 우려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설명이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과의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STX조선은 2016년 5월 한 차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바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일시에 정리하면 조선 산업 전반의 생태계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력 생존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TX조선의 경우 다음달 9일까지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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