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석방後]365일 멈춘 시계, 스피드 경영으로 되돌린다
최종수정 2018.02.06 13:34기사입력 2018.02.06 11:30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내달 창립 80주년 맞춰 복귀 점쳐
미뤘던 M&A 등 신속한 사업 결정

지배구조개선·신뢰 회복 주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석방을 계기로 '스피드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의사결정 및 집행은 삼성 경영의 큰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수감중이던 지난 1년 동안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굵직한 결정들이 미뤄지면서 삼성 경영의 색깔이 옅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관련기사 3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 직후 "이제 스피드경영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해 묻는 질문에 "변호사들이 이미 다 말했다"며 답을 피했지만 자리를 떠나며 '스피드 경영'을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의 기술력은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지만 불황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등 과감한 스피드 경영은 샐러리맨이 경영하는 일본 기업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이 삼성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최대 전자회사가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은 당장은 아니지만 늦지도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삼성전자 인사 직후부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옥중경영도 본격화 한 만큼 늦어도 창립 80주년을 맞는 다음달께는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의 50대1 액면분할 등 특별한 경우, 옥중에서 결단을 내렸지만, 간접적인 통로로 이뤄지는 의사결정인 까닭에 대부분의 사안들은 유보된 채 남겨져 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위한 사내 시스템 개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은 옥중에서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만큼 계속 미뤄왔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들은 더 이상 시간을 더 끌기 어려운 만큼, 이 부회장이 결단을 내리고, 신속하게 집행하는 쪽으로 삼성전자가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 부회장의 신뢰 회복"이라며 "계열사별로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해 독립 경영 기조를 정착 시키는 동시에 사업지원TF를 통해 계열별 시너지를 강조하는 이 부회장만의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사회공헌실을 신설하고 올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는데 이 부회장이 갖고 있는 비전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삼성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윤곽이 드러난 만큼 이 부회장이 해답을 내 놓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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