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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짐 두고 간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와 '네탓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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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짐 두고 간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와 '네탓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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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고의 원인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세우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운영을 시작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3편이 일부 승객의 짐을 싣지 않고 출발했다. KE623편에 실려야 할 전체 560개 수하물 가운데 환승승객의 수하물 106개가 미탑재 상태로 항공기가 출발한 것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한 대한항공 KE685편과 KE683편도 일부 승객의 수하물을 빠뜨린 채로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가 공사측 운영미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공사측 시스템인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오작동으로 환승 수하물을 인식하지 못했고, 무인수속에 따라 개장검색이 필요한 수하물 처리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혼란이 커졌으며, 신규 채용한 공사측 보안직원들의 업무 미숙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터미널 오픈 뒤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면서 공사측으로 책임을 돌렸다.


이에 공사측은 "BHS에 이상이 생겼다는 대한항공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사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환승 수하물이 늦게 도착했고, 이를 대한항공측 지상조업사에서 원활히 처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KE623편은 연결편 환승 항공기 중 일부가 지연 도착하면서 예정보다 1시간34분 가량 늦어진 밤 8시29분 출발했다.


사고의 원인을 두고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탑재 수하물 106개가 항공기 출발 전에 분류지역에 정상적으로 도착을 했는지, 이 수하물을 대한항공 지상조업사에서 항공기에 정확히 실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공사측은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 BHS 기록에 따르면 KE685편의 직항 출발 여객 수하물의 도착완료 시간은 6시17분, 환승 수하물의 도착완료 시간은 7시30분으로 모든 수하물이 KE623편 항공기 최종 출발 이전에 정상 처리됐다. 하지만 처리 수하물을 항공기에 싣는 것은 지상조업사의 업무로, 대한항공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이 해당 수하물을 항공기에 정확히 실었는지는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KE623편의 환승 수하물은 총 560개 각각이 언제 처리됐는지 정확한 시간이 공사 시스템 기록으로 남아있다"면서 "대한항공에서도 한국공항의 조업일지 공개 등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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