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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결산-사드파고④]韓中갈등 봉합될까…르네상스까지는 '먼 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2017 유통 결산 시리즈①]
요우커 의존도 높았던 국내 유통·관광시장
사드 보복 조치 '금한령' 이후 초토화
유통공룡 롯데·신세계, 중국사업 '철수'


[2017결산-사드파고④]韓中갈등 봉합될까…르네상스까지는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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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완전'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지난 10월 한중 정부의 관계정상화 선언 이후에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경제보복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만큼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간 '앙금'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 넘게 이어진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까지는 시간이 훨씬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강태선 동진레저ㆍ블랙야크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 등 유통기업 경영진들이 대거 동행했다.

중국은 1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최대 소비시장인데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한식과 한국식 패션 아이템에 열광한 만큼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타격을 입은 유통기업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터닝포인트로 그동안 양국의 경색 분위기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결산-사드파고④]韓中갈등 봉합될까…르네상스까지는 '먼 길'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중 사드 갈등 봉합' 1면 보도한 중국 관영 매체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여전히 국내 관광, 호텔, 면세, 화장품 시장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사드 부지를 제공한 이후 중국의 직접적인 보복이 시작됐고,
중국 현지 롯데마트 영업정지를 비롯해 중국 사업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더욱이 한중 관계 정상화 선언 이후에도 중국 당국은 롯데 계열사를 지목해 배제했다. 한국 관광 패키지를 만들 때 롯데면세점 쇼핑이나 롯데호텔 숙박은 제외하라는 세부지침을 내린 것이다.


업계에선 10.31 한중 정상화 선언 이후 중국의 금한령 부분해제까지 1개월이 걸린 만큼 사드보복 이전처럼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려면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공동선언문 채택은 물론 공동 기자회견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는 불안한 표정이다.


[2017결산-사드파고④]韓中갈등 봉합될까…르네상스까지는 '먼 길' 서울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쇼핑백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중국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드를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899명) 중 이 사태가 한국 제품에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고 답한 비율이 83.2%로 집계됐다. 다만 사드 갈등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응답자 450명 가운데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한국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63.1%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87.1%가 한국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명동 등 관광 상권의 브랜드숍의 사정은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며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도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제 규제를 완화했다고 오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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