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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야 팔린다⑤]'20잔 도장깨기' 기본…유통街, 연말 한정판 열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겨울시즌 한정판 마켓팅 불티
스타벅스 다이어리부터 대형마트 캐릭터 한정상품
포비족 등 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 확산

[귀여워야 팔린다⑤]'20잔 도장깨기' 기본…유통街, 연말 한정판 열풍 스타벅스 다이어리 2018 / 출처 =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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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직장인 조호인(29)씨는 매년 겨울시즌마다 선보이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갖기위해 커피를 마신다. 올해는 일찌감치 커피 20잔을 마시고 내년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의 경우 시즌 막바지 도장을 받지 못해 한꺼번에 6잔을 사기도 했다. 조씨는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현금으로 살 경우 3만6000원대로 커피 수십잔을 먹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도 "커피는 어짜피 매일 먹는 것이고, '도장깨는' 보람도 쏠쏠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한정판 마케팅이 열풍을 불고있다. 한정판 마케팅은 수량이나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촉진하며. ‘작은 사치’와 ‘포미(For-me) 족’ 등 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가 시장에서 주로 출시했던 한정판은 점차 가격대가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까지 등장해 불티나게 판매되는 추세다.

한정판의 대표적인 상품은 평창 롱패딩이다. 롯데백화점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이른바 '평창 롱패딩'(정식 명칭은 구스롱다운점퍼)은 3만벌 한정 제작됐다. 오리털보다 비싸다는 거위 털 충전재가 들어갔지만 14만9000원이라는 기존가격의 절반에 그치면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다고 입소문이 났고, 입고될 때마다 밤샘 대기줄을 세우며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

[귀여워야 팔린다⑤]'20잔 도장깨기' 기본…유통街, 연말 한정판 열풍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 평창 팝업스토어 앞이 이른 아침부터 평창 올림픽 기념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천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되며 전날부터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갤러리아명품관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크리스마스 상품을 단독으로 기획해 판매한다. 프랑스 모피브랜드 ‘이브 살로몬’, 이탈리아 명품 가죽 브랜드 ‘피네티’,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OAMC’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업계 최초로 미니언즈 캐릭터 의류를 출시한다. 인디고뱅크와 아동복 브랜드 인디고뱅크 키즈, 코코리따 등 3개 브랜드를 통해 맨투맨, 후드티, 실내복 등 미니언즈 캐릭터가 들어간 그래픽 상품 30가지를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는 미니언즈 애착인형 1종을 한정 수량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한정 판매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의 특별함을 더했다. 토이저러스는 오는 31일까지 엔씨소프트에서 2012년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피규어 ‘B&S TOY Vol.2’를 단독으로 한정 판매한다. ‘블레이드&소울’의 주요 캐릭터인 ‘포화란’, ‘해무진’, ‘주리아’, ‘남소유’, ‘어린 서연’ 피규어 5개가 세트로 구성된 ‘블레이드 & 소울 Vol.2 인연의 끈 세트’를 20만원에, 캐릭터 피규어 1개는 각 4만원에 선보인다.

[귀여워야 팔린다⑤]'20잔 도장깨기' 기본…유통街, 연말 한정판 열풍 팽창롱패딩. 사진=위메프 화면 캡처


이 밖에도 이마트는 ‘작은’ 크리스마스 상품 물량을 크게 늘렸다. 가성비 높은 상품을 앞세워 크리스마스 소비 진작에 나선다. 오는 13일까지 ‘베이직 침엽 트리 3종(120cm/150cm/180cm)’을 각 3만9900원, 5만9900원, 7만9900원에 판매한다. LED 전구류는 9900원~2만7900원, 스노우볼과 오르골은 1만5900원~1만7900원에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 맥주 하나로 색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크리스마스 에디션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연출 인증샷이 화제가 된 에디션을 출시해 다시 완판됐다. 올해는 눈 내리는 겨울을 연상시키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활용해 깔끔하고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무한도전에 이어 MBC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콘셉트로 한 내년도 달력도 한정판매한다. 김연경 선수의 '식빵언니 요리교실', 태양의 '파자마 데일리룩 코디 꿀팁', 무지개 멤버들의 '버킷리스트 격파법' 등 올해 방송 내용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나 혼자 산다' 달력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은 이번에 아니면 못산다는 희소성 때문에 소비를 촉진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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