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깬 금리]금리까지…쓰나미 악재에 부동산 새파랗게 질렸다
최종수정 2017.11.30 11:13기사입력 2017.11.30 10:49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결국, 올 것이 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꼽은 최대 악재였다. 물론 이번 악재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출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올해 들어 꾸준히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왔다.

이처럼 예견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당장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의 투자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섰던 사람이나 실수요자들이 소극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서다.

예를 들어 IBK기업은행에서 3억원을 10년 만기 분할상환식의 변동금리 연 3.55%로 대출을 받은 경우 예상 이자액은 총 5683만2937원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분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될 경우 총 이자액은 6107만428원으로 423만7491원이 더 많아진다.

가뜩이나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책을 펼치고 있어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서도 관망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곧바로 집값 급락 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그 영향이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이 꾸준히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낸 만큼 (금리 인상은) 부동산시장의 하방 압력이 분명하지만 쇼크는 아니다"며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에 가산금리 인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이번의 인상 폭 자체가 크지 않아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심리다.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차례 더 지속된다면 부동산시장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 '금리 리스크'에 둔감해진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국토연구원은 전국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상승률이 0.4%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건산연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다는 전제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각각 0.5%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금융 규제에 이어 입주물량 폭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부동산시장의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한 요인이 있는 만큼 내년도 시장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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