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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경계 DNA③]유통가 미래 '옴니'에 달렸다…핵심 키워드 급부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시간, 공간 뛰어넘는 '편리한 쇼핑' 대세
다양한 채널 갖춘 롯데, 홍보 본격화

[탈경계 DNA③]유통가 미래 '옴니'에 달렸다…핵심 키워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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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옴니해본적 옴니?"

최근 유통시장에서 온 ·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옴니채널'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옴니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을 말한다. 백화점 매장에서 홈쇼핑 제품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장을 본 물건이 들어있는 렌터카를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대, 마케팅이 수반돼야 하는 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분주하다. 특히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보유한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이합집산을 통해 새로운 옴니 서비스를 선보이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외형 확대와 온라인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격 경쟁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는 한편, 체험이나 오락, 휴식 기능을 갖춘 오프라인 매장 수를 선보여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변화와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IoT 등이 유통산업 환경과 서비스에 도입되는 추세다.

롯데의 경우 최근 '옴니해본적 옴니'라는 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옴니 서비스를 홍보하고 나섰다. 지갑이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L페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고객의 매장 위치를 기반, 쿠폰 및 정보를 제공하는 L팟,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하는 스마트퀵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탈경계 DNA③]유통가 미래 '옴니'에 달렸다…핵심 키워드 급부상


L페이의 경우 지문인증, 계산대 음파를 활용한 원터치 결제 서비스 등으로 최근 고도화됐다. 지난 7월 기준 결제액은 2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엘팟 역시 6월 말 고객 수신 쿠폰 수 244만건을 기록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픽의 경우 전국 5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월 주문건수 5만2000건, 주문금액 31억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SSG닷컴으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마트 온라인몰은 96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4% 큰 폭 성장했다. 이마트(할인점) 매장이 9월 -3%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창고형매장 트레이더스가 16.4%를 기록하는 같은 기간 눈에 띄는 실적이다. 1~9월 신장률 역시 27.3%를 기록해 이마트(할인점) 2.1%의 실적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 같은 변화는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오프라인에서 의류, 잡화 등을 직접 착용해보고 미리 살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산 옷, 신발 등을 주문해서 입어본 뒤 마음에 들면 사고, 그렇지 않으면 반품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돼 운영한다. 미국의 온라인 중고의류 판매업체 쓰레드업 역시 올해 말 기준 오프라인에 매장 5곳을 연다고 최근 밝혔다. 우리나라의 '중고나라' 격인 온라인 기반의 업체가 실제로 매장을 열어 접점을 만들고,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옴니 채널이 미래 유통 시장의 키워드가 된 지는 오래됐다"면서 "얼마나 실생활에 편리하게, 또 빠르게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며 이 과정에서 효과적이고 트렌디한 홍보·마케팅 역시 성공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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