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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항 면세점서 샀는데 알고보니 대마술?…여행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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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 적발된 대마류 제품 공개

해외공항 면세점서 샀는데 알고보니 대마술?…여행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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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인천=유제훈 기자] 최근 미국 일부 주(州)와 캐나다 전역 등 북미 일부지역에서 대마가 합법화 되면서 국내 대마류 반입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대마가 합법화 된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성분이 포함된 주류·과자류 등의 제품이 자연스레 유통되고 있어 해외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조훈구)은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에 반입됐다 적발·압수된 대마류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대마술(보드카), 대마초콜릿, 대마캐러멜, 대마카트리지, 대마오일 5가지 였다.


◆육안으로는 구분 불가=인천세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1월), 캐나다 전역(12월)에서 대마가 합법화 되면서 올 들어 대마류 국내 반입량은 크게 늘었다. 실제 올해 11월 말 기준 인천세관이 적발한 대마류는 182건에 2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4%(건수기준), 337%(중량기준) 폭증했다. 액수로도 5억7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실제 이날 공개된 대마류 제품은 기자가 보기에도 육안으로는 일반 제품과 식별이 어려웠다. 대마 초콜릿·카라멜의 경우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류와 모양·색깔·형태 모두 다르지 않았다. 이외에 세관 측이 사진 상으로 공개한 초콜릿·과자·젤리류 역시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였다.


세관 측은 "대마성분이 함유된 초콜릿·카라멜의 경우 북미지역에서도 허가된, 한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하나 알면서도 호기심에, 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구매하는 여행객이 적지 않다"면서 "국내 반입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세관은 이날 대마오일·카트리지도 공개했다. 한 공항 관계자는 "대마 카트리지의 경우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많아 환각증상이 강한 편"이라고 귀뜸했다.


해외공항 면세점서 샀는데 알고보니 대마술?…여행객 '주의보'


◆공항 면세점서 샀는데 알고보니 대마술?=최근 세관 당국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대마류 제품은 '술'이다. 이날 공개된 보드카는 한 여행객이 체코 방문시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드카 병엔 대마류에 속하는 식물 종류인 화이트 위도우(White widow) 글자와 대마초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만 대마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여행객이 대마류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아 보였다.


세관 관계자는 "해당 여행객은 입국할 때 여러 종류의 술을 사 왔는데, 사전 지식이 있던 세관 직원이 그림을 보고 조사해 보니 대마의 잎·줄기를 활용한 술이었다"며 "체코 등지의 경우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세관은 향후 마약류 적발기법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 공조를 통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재홍 인천세관 마약조사과장은 "향후 관세청에선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 해당국에 방문하는 여행객 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마류 관련 정보를 공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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