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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중·일이 준비중인 초음속 미사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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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중·일이 준비중인 초음속 미사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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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과 일본이 초음속 순항미사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남부까지도 공격이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9일 광둥(廣東) 성 주하이(珠海)의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 초음속 순항 미사일 'HD-1'을 선보였다. 미국을 능가하는 군사 강국을 추진하는 가운데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미사일이다.


중국의 순항 미사일 'HD-1'은 지난달 비행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최첨단 무기로 발사 시스템, 미사일 동력 시스템, 비행 통제 시스템 등에 모두 중국 자체 기술을 사용했다. 'HD-1'은 고체연료 램제트 엔진을 사용해 경쟁 무기들보다 연료 소모가 적으며 마하 2.2~3.5 속도로 비행해 290㎞ 거리의 물체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중량 2.2t인 이 미사일은 해상 5~10m로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15㎞ 상공으로도 날아갈 수 있어 전투기와 군함 등 대함ㆍ대공 타격뿐 아니라 기본적인 지상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HD-1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파키스탄에 최신예 초음속 순항 미사일 HD-1의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가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경선에서 장기간 군사대치를 펼치면서 악화일로에 있던 인도와 중국 간 관계는 지난 4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비공식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무기판매로 앞날을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도 인도가 개발한 브라모스에 견제 대응할 속셈으로 HD-1을 파키스탄에 인도하려고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도의 브라모스는 현존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인도는 지난 3월 '브라모스' 발사시험에 또다시 성공하기도 했다. 인도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Su-30MKI 전투기를 통한 브라모스 공대함 기종 발사시험에서 벵골만 해상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브라모스를 육해공 3면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또 러시아와 공동개발해온 브라모스 성능 개량작업에 착수, 현재 400㎞ 수준인 사거리를 800㎞로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도는 러시아와 2017년 초 브라모스의 사거리를 290㎞에서 최대 450㎞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인도는 지난해 3월 인도양에서 브라모스 함대지 기종 발사시험을 해 450㎞ 밖의 지상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마하 2.8(시속 3427㎞)인 브라모스를 이르면 7년 이내에, 늦어도 10년 이내 마하 5(시속 6120㎞) 이상의 극초음 미사일로 성능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해 지구상 어느 곳에 있는 목표물도 3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인도는 브라모스의 속도를 향후 2년 이내에 마하 3.5(시속 4284㎞)로, 다시 5년 이내에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


일본도 초음속 미사일에 이어 극초음속 개발까지 나서고 있다. 최근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에 탑재할 대함ㆍ대지 미사일로 노르웨이산 JSM을 결정했다. JSM은 사거리 500㎞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방위성은 또 항공자위대의 F-15기에는 미국제로 사거리 900㎞인 장거리순항미사일 JASSM과 LRASM을 장착하기로 했다. 사거리가 900㎞인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 영토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 남부까지도 공격이 가능하다.


방위성은 또 음속의 5배가 되는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 연구개발 계획도 마련했다.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안에 극초음속 미사일 엔진 개발연구비로 64억엔(약 640억원)을 편성했다. 극초음속 여객기를 연구한 적이 있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협력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정부가 연말에 개정하는 장기 방위 전략인 '방위대강' 및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일본을 표적으로 하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적기지 반격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제언을 마련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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