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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체벌 금한 나라, 청소년 폭력 훨씬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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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체벌 금한 나라, 청소년 폭력 훨씬 적어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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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손바닥으로 아이를 때리는 게 금지된 나라의 경우 금지되지 않은 나라에 비해 청소년간의 폭력이 70%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학 연구진은 88개 국가를 대상으로 부모의 물리적인 체벌과 아동의 폭력성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진은 88개국의 11~17세 아동ㆍ청소년에게 과거 12개월 사이 폭력사건에 몇 번 연루됐는지 물었다.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30개국은 학교와 가정에서 체벌을 법으로 전면 금하고 있다. 38개국은 학교에서만 금하고 20개국은 전혀 금하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가정과 학교에서 손바닥으로 아동 때리기를 법으로 금한 나라의 경우 그러지 않은 나라보다 17세 이하 청소년의 폭력이 69%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들간의 폭력이 66%, 여아들간의 폭력은 40% 이상 줄었다.


영국처럼 학교에서만 손바닥으로 때리기가 금지된 나라는 여아들 사이의 물리적 폭력이 56% 줄었다. 그러나 남아들 사이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맥길대학 심리학과의 프랭크 엘가 부교수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남아들간의 폭력사건 발생률이 12.11%(손바닥 때리기가 금지되지 않은 경우), 10.15%(부분 금지된 경우), 8.37%(전면 금지된 경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아들의 경우 각각 4.43%, 3.31%, 2.55%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반복적인 체벌이 공격적인 사고ㆍ감정ㆍ행동을 부채질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공개 온라인 저널 'BMJ오픈'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는 체벌이 금지된 사회가 덜 폭력적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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