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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인들, 北 여성 노동자들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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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시장에서 떼로 자주 목격…물건 사지 않고 만지작거리다 값만 확인하곤 가버려

중국 현지인들, 北 여성 노동자들에 ‘눈총’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여성 노동자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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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에 파견되는 북한의 여성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현지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북제재로 한동안 뜸했던 북한 여성 노동자가 최근 부쩍 늘었다"며 "이들은 과거와 달리 시장과 거리에서 떼로 자주 목격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10~12명씩 떼지어 시장을 돌아다닌다"며 "필요한 물건을 사려는 듯한데 물건은 사지 않고 만지작거리다 가격만 확인하곤 그냥 가버려 현지 상인들이 매우 불쾌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어쩌다 한 번 시장에 나타나면 현지 상인과 주민들 모두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며 다정하게 말을 걸기도 했다"면서 "김일성 배지를 단 20대 초반의 고운 여성들이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일한다는 동정심에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요즘 북한 여성 노동자들은 거의 날마다 떼지어 쇼핑몰과 시장에 나타나 흥정으로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이제 이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중국 현지인은 없다. 소식통은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와 물건을 만지작거리면 손사래 치는 현지 상인만 늘고 있다"고 들려줬다.


지린성 옌지(延吉)의 한 소식통은 "훈춘개발구에 파견된 북한 여성이 7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국의 현지 상인들도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화장품, 의류, 사치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막상 사지 못하는 것은 돈이 없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북한 여성 노동자들을 가엽게 여기는 현지 주민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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