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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오리지널 팔던 유한양행, 시밀러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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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

바이오 오리지널 팔던 유한양행, 시밀러도 판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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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유한양행이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판매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1년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판매에 나선 적은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렌플렉시스는 레미케이드(성분명 : 인플립시맙)를 복제한 제품이며, 브렌시스의 오리지널 제품은 엔브렐(성분명:에타너셉트)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바이오시밀러 두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외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한 항체의약품으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TNF-알파 억제제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국내 TNF-알파 저해 항체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유행양행은 이번 계약이 합성의약품 위주였던 제품군을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등 단기적 성과보다는 바이오의약품 유통 및 마케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에 대한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던 유한양행은 이 노하우를 살려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대체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소화기와 류마티스 내과 분야의 오랜 영업ㆍ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플렉시스와 브렌시스는 그간 글로벌 제약사 MSD가 판매를 담당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작아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2015년 출시된 브렌시스와 지난해 출시된 렌플렉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4억원, 6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강력한 국내 영업망과 인력을 보유한 유한양행이 시장 개척에 나서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복안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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