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저자 논문 있다던 박기영, 공개 못하나 안하나
최종수정 2017.08.12 04:01 기사입력 2017.08.11 11:33 이설 정치부 기자
0 스크랩
과기정통부 "연구실적과 무관, 리스트 공개할 수 없다"
학계선 "교신저자, 역량 파악 어려워"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의 연구 실적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논문 리스트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이 과학계로부터 연구실적·역량 미달로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는 전날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 본부장이 1992년 순천대 교수 임용 이후 25년간 국내외 등재학술지에 올린 제1저자 논문이 한 건도 없다고 보도하면서 과학계에서 연구실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등재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총 48건(KCI급·SCI급 46건)"이라며 "이중 24건은 교신저자, 2건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연구에 기여한 공헌도의 크기 순서대로 데이터를 많이 생산한 젊은 연구자나 학생이 제1저자로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본부장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리스트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구글 등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온다"며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계는 여전히 박 본부장의 연구역량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교신저자는 논문 수정이나 여러 가지 요청이 들어왔을 때 조언을 하는 사람인데 교신저자로 몇 번 참여한 걸로 그 교수의 역량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동료들이 평가하는 피어리뷰(동료평가)가 중요한데 박 본부장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물학과 교수는 언론 기고에서 "줄기세포 논문 조작이 드러난 후 박기영 보좌관은 문제의 논문에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면서 "전직 과학자로서 진실을 외면하고 비과학적 감성 정치로 나라를 뒤흔든 막중한 잘못에 대해 그는 사과하거나 책임진 적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프리미엄 인기정보

리더스경제신문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오늘의 운세 (8월 19일 토요일)
  2. 2지속적으로 축적되면 몸에 영향…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
  3. 3아이언맨과 함께할 직원 뽑는다
  4. 4오늘의 운세 (8월 18일 금요일)
  5. 5오늘의 운세 (8월 20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