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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비수기 뚫고 항공 빅3 실적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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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영업익 25배 증가…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대한항공 3.7%↑·아시아나 4.86%↑ 전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올 2분기 역대 최대규모의 흑자를 냈다. 비수기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보복에 대응한 수익성 다변화 전략에 주효하며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대형 항공사들도 기재 재편과 장거리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예약했다.

◆영업익 25배 증가한 제주항공, 비수기+사드 악재 없었다= 제주항공이 3일 발표한 잠정실적(별도기준)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48%, 230% 성장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4000억원대에 넉넉히 진입했다. 고(高)차입구조를 가진 대형항공사와 달리 차입금이 거의 없는 제주항공은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한 부가매출 확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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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도 사드 충격서 벗어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사드 충격을 딛고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2억원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8177억원) 대비 4.2% 증가한 2조9374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288억원)대비 4.8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45억원) 대비 4.9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사 모두 고차입구조와 환율 효과로 대한항공 -817억원, 아시아나항공 -2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양대 항공사는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여객ㆍ화물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해줬다.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지난 3월15일부터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 노선의 항공수요가 줄었지만, 5월 황금연휴 효과와 연초부터 이어지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장거리 노선 수요 강세로 2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량(RPK)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여객수가 급감한 영향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중국을 제외한 노선의 항공여객 수요가 좋았다"면서 "또한 항공화물 사업부문 실적 호조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매출 비중이 10~15%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일, 대한항공은 14일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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