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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폭우 속, 꽃팔찌 파는 노인' 페북 울린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파키스탄에서 비 꼬박 맞은 채 자스민꽃 팔찌 내미는 그에게 식사 대접한 뒤 사연 물어보니 ㅜㅜ

'새벽 두시 폭우 속, 꽃팔찌 파는 노인' 페북 울린 까닭 'As if I Have Eaten'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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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쳤지만 이 할아버지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근 불우이웃을 돕는 페이스북 페이지 'As if I Have Eaten'에 파키스탄에 사는 바바 하미드(Baba Hameed)라는 이름의 할아버지 사연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 금요일 새벽 2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길가에서 자스민꽃 화관을 팔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고 적었다.

사람도 차도 뜸한 새벽에 할아버지는 우산도 쓰지 않고 추위에 몸을 떨며 꽃팔찌(화환)를 팔고 있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그는 비를 피하고자 근처 샌드위치 가게로 함께 가 식사를 대접했다. 할아버지가 몸을 추스르고 배를 채운 뒤에야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새벽 두시 폭우 속, 꽃팔찌 파는 노인' 페북 울린 까닭 'As if I Have Eaten' 페이스북 캡처


빗속에서도 할아버지가 장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하나뿐인 딸이 이번 달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할아버지는 "5만 루피(한화 약 53만원)가 필요한데 턱없이 부족하다. 결혼식 전까지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웃어보였다.


할아버지는 따뜻한 식사와 마음을 나눠준 그에게 자신이 팔고 있던 꽃팔찌를 건네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그는 "할아버지는 지금도 그 거리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치열하게 살고 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해당 글은 페이스북에서 현재까지 3만 건이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공유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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