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美 언론과 첫 인터뷰…발언에 촉각
최종수정 2017.06.21 11:03 기사입력 2017.06.20 11:07 이민찬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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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美 CBS·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
정상회담 앞두고 문정인 발언 등 잇단 악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CBS 아침 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 앵커인 노라 오도널(왼쪽)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언론인터뷰 상대로 미국의 CBS를 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관련 논란에 이어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오토 웜비어의 사망 등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잇단 악재들이 터진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는 20일 문 대통령이 CBS와 인터뷰한다고 밝혔다. CBS는 이날 오후 8시 뉴스 프로그램 'This Morning'을 통해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앵커인 노라 오도넬은 미 현지에서 한 차례 인터뷰 예고 방송을 한 데 이어 전날 세종로 광화문 앞에서 생중계 현지 연결을 통해 문 대통령과의 방송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대국의 주요 언론에 인터뷰 기회를 주는 오랜 관행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 언론이 해외 정상과의 인터뷰 방송 편성을 미리 예고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관련 발언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오도넬은 예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북핵 동결을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의 최고위급 고문(top adviser) 역시 북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축소(scaling down)'를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방미 중인 문 특보의 발언을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CBS에 이어 워싱턴포스트와도 인터뷰를 추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해외 정상 중 가장 먼저 도널드 프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조기 대선으로 정권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했음에도, 이달 말 미국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사드의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며 국방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등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행보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문 특보의 한미군사훈련 축사 등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철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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