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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비대위 몸살…'Again 2012' 비대위 전성시대(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한국당 등 비대위 체제 장기화,


국민의당은 다시 비대위 체제로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 등 진통


'대표성의 위기' 도마에,

"비정상적 지도체제 유지" 비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치권이 유례없는 '비상대책위원회 전성시대'를 맞아 몸살을 앓고 있다. 대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는 야당들은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4ㆍ13 총선을 전후해 수면 위로 떠오른 장기 비대위 체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에도 고리를 끊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신분이 바뀐 한국당에서 비대위 체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집권여당의 꿈이 여물었다가 좌절된 국민의당은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거쳐 23일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다시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최고위원들의 총사퇴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던 바른정당도 다음 달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뽑기로 했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비대위 체제 유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2012년 총선 직후 주요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정당정치 기능이 마비됐던 것과 비교된다. 당시 새누리당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등 3대 주요 정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꾸려졌다. 통상 6개월 안팎만 운영되던 비대위가 이번에는 장기화된 것이 차이점이다.


비대위 체제의 장기화는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 등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은 여지껏 인명진 전임 위원장의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내부적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답이 없다"면서도 "비대위 체제만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비대위 체제의 시발점은 지난해 4ㆍ13 총선이었다. 하지만 성적표는 엇갈린다.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영입해 원내 1당으로 도약하며 일찌감치 비대위 체제를 졸업했다. 반면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을 영입해 비대위를 꾸렸으나 결과적으로 혼란을 수습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직후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의 비대위 체제가 꾸려졌다. 이 같은 비대위 체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를 두고 '대표성의 위기'를 거론한다. 국민 다수의 의사를 반영해야 할 정치가 비상상황을 상시적인 운영체계로 받아들이고 비정상적 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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