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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기업, 오늘부터 2차 무기한 농성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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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기업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비상대책본부(이하 비상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2차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본부는 1988년부터 2010년 5.24조치로 모든 남북관계가 차단(개성공단 제외)된 시점까지 남북경제협력에 참여한 1146개의 남북경협기업(내륙투자, 일반교역, 임가공교역, 금강산관광)이 만든 특별기구다. 남북경협기업은 1988년부터 평양 내륙을 중심으로 북한 전역에서, 섬유의류제품, 농수산물, 광산물, 전기 전자제품, 철강 금속 기계류, 화학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기업수는 개성공단(123개)의 10배가 넘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5200억의 지원을 받은 것과 달리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7개월 전 동서조합무역 김상용 대표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 6일 금강산 기업인인 이진호 조이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극심한 생활고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숨졌다면서 극심한 차별 속에 죽어가는 남북경협기업인들은 또다시 결사항전의 각오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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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본부 공동대표이자 금강산기업인협의회 신양수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제1차 철야농성 95일 만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께서 농성장을 방문해 3월 안으로 피해지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껏 어떠한 진전도 없어 실망과 함께 좌절이 엄습한다"면서 "동료기업인들이 한 사람 한사람 쓰러지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대책본부 유동호 본부장은 "지난 9년간 정부는 남북경협기업의 민생을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더더욱 큰 상처는 정부의 형평성에 어긋난 차별대우에 의해 생겨난 남북경협기업은 깊은 절망과 분노다. 신속하고 완전한 피해지원이 실현되는 날까지 결사항전의 각오로 다시금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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