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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철 탈선 훈련으로 조작’ 인천교통공사 2명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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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하철 탈선사고를 모의훈련 상황으로 조작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도 허위보고를 한 인천교통공사 경영진 2명이 직위 해제됐다.


인천교통공사는 7일 이광호 경영본부장, 조신구 기술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종합관제소장과 팀장 등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공사는 인사조치에 이어 인천시 감사결과에 따라 다음 주 중 이사회를 열어 해임·경고·주의 등 관련자에 대한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7월30일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8월 7일 운연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량으로 연결된 전동차는 기관사 수동운전으로 주행하다가 후미 차량의 바퀴가 강한 불꽃을 내며 선로를 벗어났다.

탈선 당시 전동차는 종점인 운연역에서 승객을 모두 내리고 차량기지로 향하던 중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인천교통공사는 당시 공식 브리핑에서 "실제 탈선사고가 아니라 미리 계획한 모의훈련을 한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했다.


이광호 경영본부장과 조신구 기술본부장은 사고 다음 날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실제 상황 대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훈련을 한 것"이라며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대상 전동차를 일정 간격으로 틀어놓아 탈선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교통공사는 탈선사고가 아니라 모의훈련이었다는 내용으로 훈련결과보고서를 작성,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도 허위 보고를 했다.


하지만 탈선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내부 관계자로부터 외부로 공개되면서 교통공사의 사기극은 막을 내렸다.


교통공사는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탈선사고까지 알려지면 시민 불안이 더 커질 것 같아 훈련이라고 거짓 해명했다가 비난을 자초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8월29일) 후 관련부서를 통해 전동차 탈선사고가 아닌 모의훈련으로 보고받았고, 이날 오전까지도 이렇게 알고 있었다"며 "탈선사고를 훈련상황이라고 발표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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