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의사 밝힌 북한주민 4명... 남북관계 또 다른 불씨로
최종수정 2011.03.04 21:12기사입력 2011.03.04 09:2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하한 북한주민 31명중 4명이 귀순의사를 밝혀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통일부는 4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지난달 5일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4명이 귀순의사를 밝혔으며, 나머지 27명과 선박은 4일 판문점과 서해 NLL를 통해 북측으로 송환.인계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조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종종 정부 당국자 등을 통해 이들이 단순 표류했으며, 귀순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전해졌었다. 이에 따라 북쪽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현지 가족이 겪을 고초 등을 감안하면 4명이 귀순의사를 밝힌 것은 다소 뜻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 합동신문조는 북한 주민이 단순표류한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31명 가운데 27명이 송환을 원했고, 아이들을 동행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가족단위가 아닌 작업반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남하한 주민 31명은 남성 11명과 여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이외에 27명은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다. 또 이들이 타고온 선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정부당국은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이들을 송환한다는 전통문을 이날 오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냈다.

이에 대해 북한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부당하게 억류된 우리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그들이 나간 해상을 통해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측은 특히 "우리 주민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귀순공작을 하면서 회유 기만 협작으로 남조선에 떨어질 것을 강요하는 비열한 행위에 매달렸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도 단호하다. 정부는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북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북한의 전원 송환요구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키 리졸브 훈련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9년 울릉도를 통해 넘어온 4명 가운데 1명만 송환되고 나머지 3명은 귀순한 바 있다. 2005년 9월 연평도 해상을 통해 내려온 2명 가운데 1명은 귀순하고 1명만 송환됐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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