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는 서해5도 전력... 근본적 대책 시급
최종수정 2011.04.18 14:43기사입력 2011.03.03 09:54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가 일부 철수하면서 공백이 생긴 서해도서에 육군의 500MD 경공격헬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육군전력을 배치해 또 다른 공백을 만들기보다는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이든 중고아파치헬기 도입이든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3일 "국방부는 2일 당정간담회 자리에서 서북도서 전력강화 주요내용을 보고 했으며 500MD 헬기, 전술비행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500MD는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침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육군의 경공격 헬기인 500MD는 대전차 미사일인 토우 4기와 2.75인치 로켓(RKT) 7기, 7.62㎜ 기관총 1문 등을 장착하고 시속 217㎞로 비행한다.

하지만 육군이 운용 중인 공격헬기인 AH-1H는 오는 2017∼2018년쯤 도태되며, 270여대를 운용 중인 500MD 헬기도 노후화로 2012년에는 가동률이 80%로 떨어진다. 이에 육군은 그동안 공격헬기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500MD 기종은 야간작전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우 4기를 장착할 경우 무거운 무게로 전술비행조차 어렵다. 또 7.62㎜ 기관총을 적을 향해 발사하려면 근접이동이 불가피하지만 방어수단이 없어 이조차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발 엔진의 출력으로 한반도 산악지형운용에 역부족한 것도 치명적이다.

현재 주한미군은 애초 3개 대대의 아파치 헬기를 운용하다가 현재는 1개 대대만 남겨놓고 있으며 남은 1개 대대(24대) 또한 전작권 전환 뒤에는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아파치 공격헬기대대를 대체할 공격형헬기 도입이 시급하다. 노후화로 퇴역시기가 다가온 500MD를 주먹구구식으로 배치하기 보다는 본격적인 공격형헬기사업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육군 항공단 출신 한 예비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이후 서해 5도의 전력강화에 여론이 집중되면서 임시방편적으로 전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공격헬기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수리온을 변형한 공격헬기나 중고아파치헬기 도입문제를 빨리 해결해 전력배치에 공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올해 초에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책으로 K-9자주포를 서해5도 배치를 추진한바 있다. 하지만 배치할 자주포는 수도권지역의 육군보유 전력이다. 이에 수도권을 지키는 육군의 화력전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서북 5개 도서 방어를 위해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이번 달 창설준비단 편성과 함께 6월에 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또 합참의장이 육.해.공군 작전부대를 지휘하는 현행 상부지휘구조를 각 군 참모총장이 작전부대와 직할부대를 작전 지휘하는 것으로 개편키로 했다. 다만, 합참의장에게는 작전지휘와 관련한 인사, 군수, 교육기능 등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고 합동부대를 지휘토록 했다. 현재 합참의장은 군령권을 위임받아 각 작전부대를 지휘하고 있고 군정권은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합참의장은 합동군사령관을 겸임하게 된다.

군은 4~5월 상부지휘구조 개편 시행 방안 수립과 함께 군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6월께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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