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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의 내로남불식 '애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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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부회장의 내로남불식 '애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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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 당시 애플 제품을 대거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는 아이폰으로 신년인사를 올린 직원을 징계하기도 하고, 최근 중국에서는 멍 부회장의 체포로 애플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경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 브레이크 뉴스,더버지 등 미 현지 언론들은 멍 부회장이 지난해말 캐나다에서 체포 당시 아이폰7플러스, 아이패드 프로, 12인치 맥북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의 수장이 경쟁사 제품을 대거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애플과 세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스마트폰 2억900만대를 팔아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는 2억70만대로 3위에 그쳤다.


 화웨이 부회장의 내로남불식 '애플 사랑'



특히 화웨이가 아이폰을 사용해 화웨이의 신년 인사를 트위터에 올린 직원을 징계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내로남불식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다.


올초 화웨이 직원 중 하나가 아이폰을 통해 화웨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신년인사를 올렸고 국내외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화웨이 측은 해외 SNS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 트윗을 하기 위해 아이폰에 로밍 심카드를 끼워 게시물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관련 직원 2명에 직급을 한 단계 강등시켰다. 월급도 5000위안(80만원) 삭감했다. 징계 대상 중하나는 1년간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임금 인상분도 받지 못하게 됐다.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애플 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중국 국민들도 어안이 벙벙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멍 부회장의 체포와 화웨이 5G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논란 등이 미국의 정치적 공세라며 미국산 스마트폰의 대표 격인 아이폰 불매운동이 일었다. 일부 기업에서는 애플 제품 사용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정책을 펴기도 했다.



다만 외신들은 멍 부회장이 애플 제품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주요 기기로 활용하고 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멍 부회장의 소지품 중에는 화웨이에서 만든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20 RS도 포함돼 있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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