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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 수주전, '韓·中·印'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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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KAI FA-50, 中 FC-1 '젠롱', 印 '글로리' 전투기로 입찰 참여

 '3000억'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 수주전, '韓·中·印' 3파전 KAI의 경공격기 FA-50.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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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LCA) 사업 수주전이 한국과 중국, 인도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해 만든 경전투기 '젠룽(Zhenlong)'이 비용과 유지보수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은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해 인도 힌두스탄 공군, 중국 등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이들이 내세운 전투기 모델은 KAI 'FA-50', 중국 '젠롱', 인도 '글로리' 등이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 조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이 쓰고 있는 러시아 미그 29(MIG-29)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다목적전투기(MRCA, Multi Role Combat Aircraf) 프로그램에 따른 대형 플랫폼을 추진했으나 실패해 경전투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초기 12기의 경전투기를 구매한 뒤 향후 12년 동안 옵션 24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대의 경공격기 및 훈련기를 도입하는 1차 사업 비용은 3억 달러(약 3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입찰 초반 말레이시아가 KAI에 FA-50 입찰정보요청서(RFI)를 발행하면서 KAI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각국의 입찰 제안서를 받아본 뒤에는 중국 전투기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다목적전투기 젠룽을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젠룽은 현재 말레이시아가 쓰고 있는 미그-29의 RD-33 엔진 파생 모델을 장착해 만든 전투기라 유지보수 면에서 다른 전투기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다른 전투기에 비해 생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유력 경쟁자인 인도 LCA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인도 측은 오는 3월 말레이시아 측이 주최하는 랑카위(Langkawi) 에어쇼에 LCA 전투원을 파견, 공개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비행 실적 및 공개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인도는 전반적인 전투 성과와 수출 성과가 모두 뒤떨어져 있는 게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배경과 외교 정책의 영향을 고려할 때 LCA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스라엘 항공 전자 시스템은 입찰에 있어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KAI는 T-50 훈련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A-50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FA-50은 세계시장에서 고성능, 저비용 전투기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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