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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폰' 이끄는 권봉석 사장 "G8·V50 5G 동시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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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 개최
3~4월 V50 출시로 5G 초기 시장 잡는다
"폴더블폰 시기상조…듀얼디스플레이폰 낙점"

'위기의 LG폰' 이끄는 권봉석 사장 "G8·V50 5G 동시 공개"(종합)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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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G8 씽큐'와 'V50 씽큐 5G'로 글로벌 4Gㆍ5G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권봉석 신임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5G가 상용화하는 올해를 '기회의 해'로 삼아 위기의 스마트폰 사업을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ㆍ화웨이가 공개할 폴더블폰 출시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대신 소비자가 5G의 초저지연ㆍ초연결ㆍ초고속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출시한다.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5G,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

권 사장은 1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WC2019에서 4G폰 G8와 5G폰 V50를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3월 말, 4월 초 한국과 미국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V50로 초기 5G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가 GㆍV 시리즈를 함께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시리즈는 통상 하반기에 출시됐다.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 MC사업본부장에 취임했다. LG전자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낸 스마트폰 사업을 재건할 적임자로 HE사업본부장인 권 사장을 낙점했다. OLED TV 성공 DNA를 스마트폰에 이식하기 위해서였다. 이로써 그는 HE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의 수장을 겸임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권 사장은 5G 시대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임을 역설했다. 그는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전환기에 실기(失期)했고, 3G에서 4G 전환기에 기회를 얻었다"며 "비록 지금은 글로벌 점유율을 잃고 열세에 놓였지만 5G 전환기는 LG전자의 강점이 충분히 활용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위기의 LG폰' 이끄는 권봉석 사장 "G8·V50 5G 동시 공개"(종합)

이어 "한국의 통신3사, 미국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5G 시대 협업을 준비해왔다"며 "V50가 속도ㆍ발열ㆍ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50의 출고가는 10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된다. 권 사장은 "통신사업자는 누가 먼저 1000달러 이하의 5G폰을 출시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을 빠르게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폴더블폰은 시기상조…초기 5G 시장, 듀얼디스플레이폰으로도 충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5G 시대 미래 먹거리로 준비해온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권 사장은 "'소비자가 확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인가?', '사용자경험(UX)은 준비가 됐는가?'를 질문하면 시기상조"라며 "폴더블폰 시장 수요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초저지연ㆍ초연결ㆍ초고속 서비스인 5G의 등장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가 필요한 상황임은 맞다. 이에 LG전자는 폴더블폰 대신 V50에 탈부착 가능한 듀얼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5G를 통해 차별화된 멀티미디어ㆍ멀티태스킹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는 V50와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구매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권 사장의 전략적 선택이다. 권 사장은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도 5G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LG폰' 이끄는 권봉석 사장 "G8·V50 5G 동시 공개"(종합)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LG전자 제공)

권 사장은 이 같은 전략이 기술적 한계 때문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그는 "LG전자는 이미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선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폴더블ㆍ롤러블폰이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의 유연성은 이는 비단 폴더블폰이 아닌 5G폰에도 적용된다. 권 사장은 "상반기 5G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된다면 하반기 5G 프리미엄폰ㆍ5G 보급형폰을 출시하고, 그렇지 않다면 4G폰을 강화하는 투트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만큼 매출 확대ㆍ실적 개선에 대한 확언은 아꼈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지위 회복은 LG전자 스마트폰이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올해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올 한해 LG전자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G6 이후 품질 향상은 이뤄졌으나 여전히 LG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하다"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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