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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분당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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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아파트값 1.34%↓…하락폭 서울의 두배

작년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분당 '봄날은 간다'    ▲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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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분당이 올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1.34% 하락했다. 경기도 평균 하락률(-0.33%)의 네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0.59% 내려간 것과 비교해도 분당의 낙폭이 배 이상 컸다. 올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하락세(-1.14%)보다 분당이 더 많이 떨어졌다.


분당은 지난해 집값이 11.79% 뛰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우수한 학군과 강남 접근성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초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79%까지 뛰었던 분당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9·13 대책 한달여 뒤인 10월 마지막주부터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해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나달 28일에는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0.42%를 기록하며 2013년 7월22일(-0.43%) 이후 약 5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12% 하락하며 서울(-0.07%)보다 많이 내려갔다.


분당의 아파트 전셋값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째주부터 지난주까지 15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분당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도 1.06%로 서울(-0.98%)을 앞섰다.


이처럼 최근 분당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가파르게 동반 하락하는 것은 인근 강남권 신규 입주 단지로 수요가 옮겨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학군 수요는 있지만 인근 신규 입주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때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했던 분당 아파트값이 하락장세에서도 더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해 분당 집값이 급등했지만, 많이 오른 만큼 떨어질 때도 낙폭이 큰 상황”이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분당은 그 여파를 더 세게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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