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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입맛 가진 어른' 이유 있네…"나를 위한 소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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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입맛 가진 어른' 이유 있네…"나를 위한 소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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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직장인 김지선(29·가명) 씨는 평소 초콜릿과 젤리, 캔디와 같은 간식거리를 많이 구매한다. 1인 가구라서 마트에 갈 일도 없고 저녁도 친구들과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장을 자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달달한 디저트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간식류를 온라인으로 구매해 쟁여놓는 경우가 많다. 그 주에 나온 핫딜 상품이나 새로운 간식거리가 뭔지 구경하는게 소소한 재미다.

성인들 중에서도 여전히 어린이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키덜트(아이와 같은 감성을 가진 어른)'과 함께 '어른이(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선호하는 어른)'가 올해 주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20대 이상 성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3%가 자신을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등 본인을 '어른이'로 칭했다. 어른이란 장난감, 젤리, 캐릭터 등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취향의 제품을 여전히 선호하는 어른을 뜻하는 신조어다. 장난감에 국한된 '키덜트'보다 광범위하다.

'본인을 위해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7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경험이 있는 상품군으로는 '젤리, 캔디, 초콜릿 등 간식류'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고, '레고, RC카, 인형 등 장난감' 응답이 26%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스티커, 색종이, 색연필 등과 같은 문구류'가 21%, '세일러문, 도라에몽 등 캐릭터용품'이 1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어른이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81%가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82%는 '직접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남성은 65%가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하고, 69%가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어른이 제품 구매 시 최대 예산 한도'에 대한 질문에는 '2만~5만원선'이 4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10만원 이상'(19%), '6만~10만원'(16%), '1만원 이하'(16%), '50만원 이상'(6%) 순으로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성의 씀씀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어른이 제품 구매에 적어도 5만원 이상을 쓰겠다는 응답이 남성의 경우 53%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29%만이 5만원 이상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G마켓 마케팅실 임정환실장은 "현대인들이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점에 주목해 최근에는 '어른이', '키덜트' 등이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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