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항서 매직]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서 10년 만 우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말레이시아에 결승 1,2차전 합계 3-2로 승리
2008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정상
홈 관중 4만여명 및 주요 도심에 몰린 시민들 열광

[박항서 매직]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서 10년 만 우승 베트남 팬들이 박항서 감독의 사진을 담은 깃발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베트남 축구에 신드롬을 일으킨 '박항서 매직'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이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 에 1-0으로 이겼다. 전반 6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응우옌 꽝하이가 올린 크로스를 응우옌 안둑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차 결승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지난 11일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겨 1,2차전 합계 3-2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이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이다.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2008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회원국으로 구성된 AFF가 1996년 창설했다. 2년 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베트남은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동남아 회원국 중 가장 높은 100위지만 스즈키컵에서는 두 차례(1998·2008년)만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 팬들도 이 대회 우승을 간절히 바랐는데 박 감독이 염원을 풀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국가대표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병행하는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오른데 이어 베트남 감독으로서 첫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박항서 매직] 베트남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서 10년 만 우승 베트남 팬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자 홈 관중 4만여명의 함성으로 경기장은 열광에 빠졌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베트남 권력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악수하며 기뻐했다. 푹 총리는 이어 시상대에 오른 박 감독을 한참이나 안은 뒤 양쪽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


베트남 주요 도심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흔들고 부부젤라를 흔들며 축제를 즐겼고, 곳곳에서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를 외쳤다.


푹 총리는 이어 시상대에 오른 박 감독을 한참이나 안은 뒤 양쪽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 베트남은 결승 2차전 승리로 A매치 무패 행진을 16경기(9승7무)로 늘렸다. 이는 현재 A매치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국가 가운데 가장 긴 기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