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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병사 오청성, 日 언론 인터뷰 이유는 ‘생활고’ 때문?
최종수정 2018.11.21 16:49기사입력 2018.11.21 10:50

6월 하나원 퇴소 후 정착 지원금, 차량 2대 구입하는 등 ‘모두 사용’
시민단체 일용직·북한관련 강연으로 생활…고정 수입 없어 기초수급자 지원 받아

탈북 후 최초 인터뷰를 일본 산케이신문과 진행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의 인터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sankeinews 영상캡쳐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일본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産經)신문이 지난 1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4) 씨 와의 인터뷰를 게재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오 씨가 인터뷰에 응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7일 “현재는 오청성이 아닌 다른 이름, 생년월일을 쓰고 있지만, 공안 당국을 통해 오 씨임을 확인했다”며 일본 도쿄에서 오 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국내 매체가 아닌 일본 매체, 그것도 극우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이 오 씨를 인터뷰함에 따라 해당 내용에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오 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에 대해 “(우리)세대에선 아마 80% 정도가 무관심하며 충성심이 없다”고 밝혔는가 하면 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살인은 아니며 군대 친구들과 갈등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오 씨는 한국 군대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가 아니”며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자 20일 정정 보도 요청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 씨가 일본 언론 인터뷰에 응한 배경으로 생활고를 제기한 상황.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 씨는 탈북자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정착보조금과 각계 단체로부터 받은 후원금 대부분을 차량 2대 구입과 생활비로 다 써버렸으며,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자 차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안 당국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된 오 씨는 월 50만 원가량을 받고 있으며, 하나원 퇴소 후 시민단체 일용직 또는 북한 관련 단체 안보강연 외 고정적 수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군사령부가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지난 6월 하나원에서 퇴소한 오 씨는 새 이름으로 별도 경호 없이 일선 경찰서 보안과 신변 보호를 받는 평범한 탈북자로 생활해 왔으며, 오 씨의 일본행 직전 신변보호관은 위험 가능성을 들어 그의 출국을 만류했으나 오 씨는 이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오 씨 인터뷰를 위해 항공권과 숙박비를 비롯한 일본 체재비 일체를 지원했고, 여기에 인터뷰 사례비로 상당한 금액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은 인터뷰 시 인터뷰이에게 사례비를 지급하는 관행이 있는데, 북한 관련 인물 인터뷰에는 액수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의 경우 언론 인터뷰 사례비로 기본 20만 엔에서 50만 엔 (약 200~500만 원), 방송 인터뷰 사례비는 기본 80만 엔(약 800만 원) 이상을 받는 다고 밝혀진 바 있다.


한편 오 씨의 이 같은 급작스러운 행동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이탈 주민의 출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정부 관계자 역시 “사회 배출 후 탈북민 소재는 국가가 관리하지 않는다”고 말해 오 씨의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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