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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에게 “핵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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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상 정치학습에서…비핵화까지 선언하면 김정은의 권위에 치명타 될 것이란 우려도

北, 주민들에게 “핵 포기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16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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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학습에서 "핵 무력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사업가를 인용해 "북한이 정치학습에서 주민들에게 '핵 무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직접 언급했으나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해 아직 핵 포기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내부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주민과 국가가 희생해 가면서 만든 것을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느냐에 대해 당국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렵고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났지만 평화협정으로 갈 조짐은 보이지 않으니 북한 당국도 현단계에서 핵 무력 포기 의사가 없음을 내부적으로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투자와 희생이 뒤따랐던 핵ㆍ미사일을 포기한다는 소식에 북한 주민들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렸지만 대북제재가 완화하지 않고 북한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비핵화까지 선언하면 김 위원장의 권위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워싱턴 소재 네오콘 성향의 민간 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수석연구원도 "북한 당국이 비핵화를 정권의 정통성 훼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서도 남한의 사회ㆍ문화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경계하며 남한 제품의 판매를 여전히 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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