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군사시설에 대형 건축물 들어서

군사훈련장에 용도 알 수 없는 대형 시설…영변 핵시설과 그리 멀지 않아

최종수정 2018.11.14 13:50기사입력 2018.11.13 09:45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와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 어스’에 공개한 지난 9월 7일자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 위성사진(사진=VOA 웹사이트 캡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평안북도 영변군 고성리 인근의 군사훈련장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대형 건축물이 들어섰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8각형 모양의 건축물은 폭이 약 40m, 높이 10m 안팎으로 건물 중앙 부위와 주변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바깥쪽 부분은 폭이 약 9m, 외벽은 두께 약 3m다.

VOA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지난 3~4월 건축물 지반이 다져지고 5월 건축물이 올라서기 시작해 7~8월 지금의 형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에어버스가 지난 9월 7일 촬영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건축물이 어느 정도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일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에는 좀더 정돈된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훈련장인 만큼 표적 등 군사훈련과 관련된 시설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온전한 형태를 갖춘 대형 건축물이 들어선 건 처음이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처음으로 온전하게 보이는 건물이 들어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변에 탱크 여러 대가 발견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표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구조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의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어떤 시설도 보여주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 이 시설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 건축물이 영변 핵시설과 그리 멀지 않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핵 관련 시설이라면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안전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건축물은 영변 핵시설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8㎞ 떨어져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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