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뚝심 '수술실 CCTV설치' 통했나?…정부 권장 결정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병원 수술실 폐쇄회로TV(CCTV) 설치 '뚝심'이 통했다. 정부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자율설치 권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3일 보건복지부의 '수술실 CCTV 자율설치 권장'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김용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복지부가 환자 동의 하에 CCTV 설치를 권장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며 "경기도는 복지부의 이 같은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수술실 CCTV 자율설치를 권장하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경기도는 민선7기 이재명 지사 취임 후 '환자의 동의를 전제로 수술실 CCTV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10월1일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있고, 내년에는 경기의료원 6개 병원 전체로 '수술실 CCTV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설치에 뜻을 같이하는 복지부와 적극 협력하고, 민간병원 확대를 지원하겠다"며 "수술실 CCTV 운영 노하우 전수를 비롯해 시범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필요하다면 도 차원의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환자와 의사 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