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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만명 몰린 '삼성고시' 가보니…취준생에게 '삼성전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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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0조원 투자 계획 발표해 취업준비생 더 몰린 듯
국내 주력 기업 맥못추는 상황서 고군분투하는 삼성
취준생 "국내 최고 기업" "처우가 가장 좋은 기업"

[르포]10만명 몰린 '삼성고시' 가보니…취준생에게 '삼성전자'란? 삼성그룹 직무적합성평가(GSAT)가 실시된 21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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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세계 1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그래도 미래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21일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는 삼성이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 10만명의 응시생이 GSAT에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115분간 삼성 GSAT가 진행됐다. 올해는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고사장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7곳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GSAT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시험 과목과 시간 등이 변경됐다. 기존의 5과목에서 '상식'이 제외돼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과목 110문항으로 출제된다.


올해 GSAT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GSAT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준비한 예상 문제들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시간은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GSAT를 치른 정방수(27)씨는 "전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특별하게 튀는 지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GSAT를 본 이건(26)씨도 "예상 문제지로 준비했는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에게 삼성전자의 이미지는 어떨까. 사회적으로 삼성은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후 아직 총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두는 기업이자 임직원에게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박모(26)씨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부정적 이미지까지 신경쓰기는 어렵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사기업으로는 삼성전자, 공기업에서는 한국전력이 최고 선호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건씨도 "서류를 많이 붙여주다보니 공대생이라면 다들 한 번씩 써보는 기업"이라며 "해외 취업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미래가 있는 기업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자동차, 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중국 등에게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취업 준비생들이 더욱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가 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지원한 정방수 씨는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중국과 차별화에 나서면서 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만의 융·복합 채용 전형인 SCSA에 지원한 김모씨(25)는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데 컴퓨터, 인공지능(AI)쪽으로 일하고 싶어서 SCSA에 지원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채용된 상태서 교육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 좋았다"라며 "삼성전자가 AI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적용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직무검사 통과 이후에는 11월부터 직무역량 면접, 임원 면접 등을 거치고 건강검진 등을 거쳐 연말에 최종 합격자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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