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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정상회의서 실속 챙긴 日 아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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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미국의)무역 제한은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본은 (중국과 달리)질 높은 인프라구축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의 연결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21일 일본 언론들은 올해 개최된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가 실익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아셈 정상회의서 실속 챙긴 日 아베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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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SEM정상회의 주제는 글로벌 동반자로 세계무역과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모으자는 의미가 컸다.

회담 성명서에는 “공평한 경쟁 조건에 따른 자유시장무역”, “모든 보호주의 정책과의 투쟁”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데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대놓고 유럽과 아시아 각국 정상들에게 철도, 지하철, 도로, 발전소 등 양질의 인프라 수출을 호소했다. 지난 메콩 강정상회의 이후 다시한 번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이 인프라 구축 사업을 언급한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와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중동, 유럽까지 연결하는 바다 실크로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일대일로(一?一路) 사업으로 국제개발센터(CGD)에 따르면 중국은 수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일본은 민관이 협력해 중국보다 먼저 해외인프라 투자사업을 추진해왔다. 정부가 자금정책 등을 마련하고 기업이 이를 통해 아세안 등 신흥국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중국 자본에 밀려 시장에서 고전했다. 그러다가 채무국의 부채위기가 심화되면서 보다 안전한 일본 자본의 활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채무국 68개국을 조사한 결과 23개국이 채무위험을 안고 있었으며 몽골,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라오스, 몰디브, 몬테네그로, 지부티 등 8개국은 취약한 재정 상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생산과잉 철을 처리하기 위한 중국의 위협적인 해외투자로 힘없는 나라들이 빚으로 허덕이고 있다.


아셈 정상회의서 실속 챙긴 日 아베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ASEM회의에는 30대국 유럽 정상과 21개국 아시아 정상들이 참여하는데 아시아와 유럽은 전세계 GDP의 2/3, 전세계 무역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강수정 객원기자 kangsoo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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