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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방북] 추석 잊은 총수들…커져가는 남북 경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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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방북] 추석 잊은 총수들…커져가는 남북 경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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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며 재계의 남북 경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인들은 방북 이후 주요 경영진들과 방북 성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추석에도 재계 주요 인사 대부분은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사업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향후 이들 기업들이 그리는 남북 경협의 큰 밑그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북한 지도부가 대북제재를 고려해 구체적 경협 사안을 주문하진 않았지만 경협에 대한 의지는 확고해 비핵화 문제가 풀린다면 예상보다 경협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서도 재계는 "남북 경협 조기 진전 가능성이 커졌다"며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9월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남북경협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북미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경제계는 경협의 조건이 조기에 성숙되기를 기대하며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회도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시대로 도약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교류 인프라가 구축되고 개성공단 재가동, 서해 경제공동 특구 조성 등을 통해 남북경제 발전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정상회담 특별 수행원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남북 경협이 본격화 되기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려야 한다. 특히 대북 거래 금지는 물론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규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재계는 모든 경협 추진을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은 인프라에서 신경제지도, 경제 개방 순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철도 연결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말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동해·경의선 철도가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먼저 주목 받는 것은 단연 개성공단이다. 100만평 규모, 임가공 위주에서 멈춰선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확대될 경우 근로자 50만명에 첨단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경우 북한 인력들을 활용한 가전제품 등 생산시설 활용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서 생산한 브라운관 TV 부품을 북한에서 조립한 바 있다.


SK그룹은 과거 북한에 석유를 일부 공급한 것으로 연을 맺었지만 에너지, 통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장기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중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외에도 2000년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SOC 사업권을 얻어내 가장 경협에 적극적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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