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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 '열린 경호'…방탄 경호단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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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 '열린 경호'…방탄 경호단은 어디에? 위부터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위원장, 2018년 9월18일 역대 대통령중 3번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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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과 5·26 2차 회담과 달리 경호원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회담에서 남측의 네티즌들은 정장 차림으로 김 위원장의 차량을 따라가던 이들에게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에 빗댄 '방탄 경호단'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방탄 경호단'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과거와 같은 삼엄한 양측 경호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남북의 '열린 경호'는 순안공항에 도착해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과 마중 나온 김 국무위원장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환한 미소를 띄며 포옹했다. 과거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가볍게 두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청한 부분과는 사뭇 비교되는 부분이다.


곧바로 시작된 공식 환영식에서도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마중 나온 주민들과 악수를 나눴고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쓴 대형 문구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부동반으로 의장대를 사열한 후 주민들을 향해 걸어가는 남북 정상 주변에는 과거 삼엄했던 양측 경호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번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방탄 경호단' 대신 21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V자 대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무개차(지붕이 없는 차량)를 경호했다.


두 정상은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사이 무개차에 탑승한 뒤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조수석에 탑승한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은 창문을 열고 평양 거리 상황을 주시하는 등 문 대통령이 평양 주민 곁으로 다가갈 때에도 경호원들은 주민들의 접근을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모습은 과거 2000년과 2007년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위원장이 탄 차량 곁으로 군복을 입은 북측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계를 섰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 당시에도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동안 남북 양측 경호원들은 근접 경호를 펼쳤다.


또 과거 평양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진행 상황이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됐다. 실시간 중계는 아니었지만 문 대통령이 전용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는 모습, 오전 10시께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문 대통령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는 장면이 모두 전 세계에 실시간 전파를 탔다. 다만 오후 첫 번째 정상회담 모두발언 등에 대한 생중계는 생략됐지만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당시 생중계되는 장면이 이보다 훨씬 적었다.


일각에서는 남북의 '열린 경호'를 두고 북한은 '정상국가'로의 모습을 대내외에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끈끈한 신뢰 관계 또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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