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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에 기대 거는 증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1·2차 때 긍정적 영향
최근 경협주 다시 들썩

3차 남북정상회담에 기대 거는 증시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 우표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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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다음달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이 휘청이는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최근 남북경협주가 다시 들썩이면서 이번 회담이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장 시작과 함께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1% 넘게 하락 출발했다. 특히 코스피는 장 시작 5분여만에 2220선마저 위협하며 15개월래 장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앞서 지난 1, 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2600선까지 치솟았다가 3월 말 2400선 초반으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1차 남북정상회담의 날짜 확정 소식에 반등하기 시작했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린 지난 3월29일부터 한달여 동안 코스피는 9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2500대를 다시 넘어섰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약 4%에 이른다.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코스피는 5월 한 달간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 하락률은 4%를 웃돈다. 하지만 다시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되자 코스피는 회담 당일인 6월12일까지 8거래일 동안 2.5% 올랐다. 코스피는 장중 2480선에 육박했다.


그랬던 코스피는 이후 두달여간 속절 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터키발 금융리스크에 대한 우려 탓이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코스피 종가는 2258.91포인트로 이 기간 동안 무려 200포인트(-9%)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남북경제협력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최근 반등의 시동을 걸면서 냉각된 증시 분위기에 온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현대건설, 부산산업, 성신양회 등 주요 남북경협주는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지난 9일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일제 상승에 이어 13일 고위급회담에서 날짜를 특정하지 못한 채 내달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자 하락했던 남북경협주는 이튿날 14일 다시 올랐다. 특히 16일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들 종목의 주가는 상승 출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9일(현지시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채택한 것도 전망을 밝게 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남북간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계획이 없이 기대심리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반등의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북미간 대화가 정체되며 한국 증시 할인(코리아 디스카운트)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 관심이 무역분쟁에 쏠려있고 당분간 대북제재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모멘텀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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