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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건강한 삶 위한 ‘실버푸드’ 시장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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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달리 건강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실버푸드’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중이 14.3%를 기록하며 고령사회(기준 비율 14%)에 진입했고, 2025년엔 그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유병장수(有病長壽)’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들의 건강한 삶 유지에 핵심적인 ‘실버푸드(silver food)’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실버푸드’ 산업과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의 ‘실버푸드’ 시장이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54.8%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실버푸드의 범위에 포함되는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식품, 전통발효식품, 인삼 및 홍삼제품 등의 전체 시장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그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현재 50~60대 중반인 베이비부머가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올해 초 정부가 ‘식품산업 발전계획안’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고령친화식품을 선택하면서 영양학적 측면을 고려한 고령 맞춤형 식품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어 향후 실버푸드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자 음식료기업들의 실버푸드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정공모과제인 ‘고령자용 식재료(육류·생선·야채) 연화기술 개발 산업화’에는 대상과 아워홈이 참여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15년 식자재 유통계열사인 푸드머스를 통해 시니어제품 전문브랜드인 ‘소프트 메이드(Soft made)’를 출시했다. CJ프레시웨이도 2015년 실버 관련 기관에 전문 식자재를 공급하는 브랜드 ‘헬씨누리’를 내놓았고,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를 출시해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고 관련 상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실버푸드 중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뚜렷한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를 위해 기존 식습관에 특별한 변화를 줄 필요가 없고,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돼 섭취가 용이하며, 기능성 성분이나 원료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이용해 건강유지·건강증진·체질개선·식이요법 등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원은 “기대수명이 늘면서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지고 있고 의료비 증가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미래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노년을 더 건강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램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제약, 음식료 기업들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일동제약, 종근당, 동국제약, 메디포스트, 휴온스, 경남제약, 광동제약, 유한양행, 오리온, 대상, 동원F&B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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