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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동원, 지분·사업관계로 엮일일 없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7초

항암제 리보세라닙 시판으로 바이오사업 한 획을 그을것

임원 스톡옵션 처분은 "회사 미래와 무관"

다양한 사업 M&A 사업전략일 뿐

지난 5월 최대주주 매각설 루머는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에이치엘비-동원, 지분·사업관계로 엮일일 없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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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코스닥 시가총액 9위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의 진양곤 회장이 거래소기업인 동원을 인수한 것과 관련 에이치엘비의기존 사업과는 무관하며 독립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의 모든 역량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맞춰져 있고, 동원은 에이치엘비와 무관한 코스메틱과 바이오 사업을 축으로 개별적이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20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동원 인수는 다양한 형태로 확보한 사업을 상장회사에 담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동원의 기존사업인 바닷모래 채취 사업은 그 자체로 수익성이 있고 남북경협에 따른 성장세도 기대할 만하지만 뚜렷한 성장성은 준비중인 화장품과 바이오부문에서 확보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동원 인수에 따르는 여러 억측에 대해 "최대주주로서 에이치엘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고 이것이 나의 경제적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므로 에이치엘비의 역량과 가치를 분산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속사인 미국 LSK BioPartners, Inc.(LSKB)를 동원으로 우회상장하는것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만약 LSKB를 우회상장시킬 것이라면 에이치엘비가 더 적합하다는 것은 인수·합병(M&A)의 기초만 알아도 되는 상식에 속한다"며 "따라서 동원에의 우회상장 루머는 상식 밖"이라고 단언했다.


진 회장은 동원이 진행할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에 밝히겠다는 입장.


최근 에이치엘비가 465억원을 조달하면서 400억원을 '타법인 출자'로 분류 공시한 후 출자행위가 없어 제기되는 억측에 대해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해온 것처럼 일관성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알렉스(Alex Sukwon Kim) 이사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지분 18만주를 처분한 사실에 대해선 "개인 자산에 대한 처분이며 개인적인 사정이 있기에 이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회사 임원의 주식매도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해석한다면 이 또한 과잉이며 오해라는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사업은 계획대로 지극히 순항 중이고 해당 임원도 LSKB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에이치엘비 임원으로서 변함없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마지막으로 동원이 에이치엘비와는 모든 면에서 개별적이며 독립적일 것이라고 한 번 더 언급했다. 동원 인수에 에이치엘비 자금이 단 한 푼도 투자되지 않았으므로 동원과 에이치엘비 사이의 연결고리는 본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M&A의 귀재'로 불리는 것에 대한 질문엔 "성장전략으로 M&A를 선택하는 것뿐'이라며 "지난 17년 동안 액정표시장치(LCD)부품사인 하이쎌을 매각한 것 외에는 기업을 판 적이 없는데 무슨 M&A 귀재냐"고 반문했다.


진 회장은 지난 2007년 이후 현대라이프보트(구명정), 이노GDN, 하이쎌 등 많은 기업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인수한 대부분 기업을 여전히 경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29일 장 종료 후 일각에서 제기된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설,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 등의 루머에 대한 조치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 진 회장은 "이것은 개인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리인으로서의 의무행위"라며 "이후에도 유사한 경우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일 에이치엘비 주가는 장중 15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지만 루머가 퍼지면서 급락하여 15.37%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 동원의 공시에 따르면 신주를 배정받을 그랑프리1호조합의 최대주주가 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코르키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일 동원은 1186억원에 대주주의 지분을 체리힐투자조합과 WJ컨소시엄 등이, 경영권은 그랑프리1호조합이 인수하며 추가로 100억의 유상증자와 520억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동원은 기존의 유동성을 포함해서 약 1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돼 신규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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