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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패닉] 꼬인 수급에 최악 치닫는 투심…신음하는 제약·바이오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코스닥 시총 상위주 직격탄…일각서 전통 바이오주 관심 권고

[바이오 패닉] 꼬인 수급에 최악 치닫는 투심…신음하는 제약·바이오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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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연일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꼬인 수급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겹치며 추세를 이탈한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구속 등 악재로 변동성까지 커진 상황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도 섣부른 저점 매수보다 관망을 권고했다.

제약·바이오주의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에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에서 외국인은 전 거래일 까지 10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2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1조7000억원 이상 누적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 역시 이달 들어서만 1조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내다 파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개인만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상황도 부정적이다. 외국인은 코스닥 제약업종에서 5월과 6월 각각 2800억원, 120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이달 9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최대 1억4000만주에 달했던 거래량도 6월 8000만주, 이달들어 4000만주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관은 이달 4개월만에 29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3월부터 5개월째 순매수량이 마이너스(-)를 기록, 더 많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꼬인 수급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이 지난달 말 대비 전일까지 8~10% 주가가 하락했고 에이치엘비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0%, 20%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낙폭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심리까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공시위반' 의결 소식에 이어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공포는 제약·바이오주 전체로 확산됐다. 실제 전 거래일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네이처셀의 여파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포함해 줄기세포 관련주 파미셀(-5%), 프로스테믹스(-4%), 차바이오텍(-4%), 강스템바이오텍(-3%)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수급 악화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투자심리에 전문가들도 경계감을 나타냈다. 증권사 한 헬스케어담당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신흥 제약·바이오주의 특성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갈수록 부정적"이라며 “섣부른 저점 매수보다는 추세전환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편이 더 나은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대신 실적이 있는 상위 전통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위 제약업체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 하방이 확보된 종근당과 유한양행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2015년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상위 제약업체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으나 이후 계약 해지 등의 악재로 2016년 이후로는 헬스케어 섹터 업종 중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반기 상위 제약업체의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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