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스게임 준비 분주"…해외관광객 유치도 나서
최종수정 2018.07.09 13:33기사입력 2018.07.08 18:40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오는 9월께 선보이기로 한 집단체조(매스게임) 준비에 한창이다. 2013년 마지막 공연 이후 5년 만에 대대적으로 준비하면서 해외 여행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4~5일 평양에서 진행된 통일농구대회 취재차 방북한 우리측 기자단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서 매일 저녁마다 다수 주민이 동원돼 대규모 집단체조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취재진은 "인민대학습당 앞 김일성광장을 가득 메운 대규모 인원이 매일 목격됐다"면서 "3일은 중년 여성, 4일에는 청소년 중심으로 김일성광장, 평양대극장 앞에 모여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북한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고려투어에 따르면 오는 9월 9일부터 같은 달 말까지 집체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공연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방북한 취재진에 따르면 기존 '아리랑'보다 규모가 큰 '빛나는 내 조국'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랑 집단체조가 1만명가량 동원된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 인원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아리랑은 이후 대규모 수해가 있었던 2006년을 제외하곤 2013년까지 매해 열렸다. 그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선보이기로 한 상태다. 9월 9일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로 올해는 70주년을 맞는다. 북측 관계자는 우리 취재진에 "올해 9ㆍ9절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투에는 올해 매스게임 투어상품을 소개하면서 가장 싼 3등석짜리 티켓이 80유로라고 전하고 있다. 2등석이나 VIP좌석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여행사는 매스게임을 포함해 베이징ㆍ평양일대를 3주간 여행하는 상품을 3999유로(1인당)에 판매하고 있다. 정권수립일 전후로 7박짜리 상품은 1349유로다.

지난 5일 오전 평양시민들이 평양역 인근에서 출근하고 있다.<사진:평양공동취재단>

비슷한 시기에 북한 예술단이 서울에서 하게 될 공연에 대해서도 북측 관계자들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윤상씨가 이끈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했는데, 당시 공연을 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가을엔 서울에서 답방 형식의 공연을 열자고 제안했었다. 지난 평양공연이 '봄이 온다'는 걸 빗대 '가을이 왔다'(가칭)는 명칭까지 제시했다.

구체적인 공연 시기나 내용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된 건 없다. 정부 안팎에선 가을께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은 '가을이 왔다' 공연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며 우리 당국자들을 채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행사인 만큼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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