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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별세]박지원 "5·16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3金 하늘나라서 만나 애국의 지혜 주시길…명복 빈다"

[JP 별세]박지원 "5·16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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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별세한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5·16 (쿠데타)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 정부 때 국무총리(김 전 총리)-장관(박 의원) 관계로 JP를 모셨지만 애국심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JP는) 총리 재임 중에도 수석비서관들과 정례적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권력의 흐름을 파악하는 탁월한 판단력을 가졌고, 총리 퇴임 후에도 제가 신당동 자택으로 밤 늦게 DJ(김대중 전 대통령)와의 의견 조율차 방문하면 고 박영옥 여사와 따듯하게 맞아주셨다. 그때마다 2인자의 길을 가는 혜안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JP 별세]박지원 "5·16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박정희 부녀와 김종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JP 별세]박지원 "5·16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 1973년 박정희 대통령컵 아시아 축구대회 선수입장식에서 박수를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박 의원은 개인적 일화로 문화관광부 장관 재직시절을 소개하며 "야당에 의해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게됐을 때 여소야대여서 의원직을 갖고 있었던 JP까지 표결, 개표까지 보시고 국무위원 대기실로 오셨다"면서 "그 때 JP가 '박 장관 건강하세요. 미운사람 죽는 걸 보고 나중에 죽으면 이기는 거에요'라고 했는데, 모골이 송연해 지면서 '아 저래서 30대에 5·16을 했구나'라고 순간 느낀적도 있다"고 술회했다.



박 의원은 또 "1년 반 전 안철수 전 대표와 신당동을 방문했고 저는 그 후 두 세번을 더 찾아 뵌 바 있다"며 "당시 안 전 대표 칭찬을 엄청 하셨지만, JP의 속내는 보수 후보 단일화였고 저는 그 의미를 알았지만 그냥 넘겼다"고도 전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역사는 발전한다"며 "그곳에서 사모님 다시 만나셔서 편히 쉬시고 '3김'도 하늘나라에서 만나셔서 저희들에게 애국의 지혜를 달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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