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폭발…화재 연기 과다흡입
블랙베리·화웨이 스마트폰 2대 사용
다만 어느 제품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충전하던 스마트폰이 폭발해 수면 중이던 사람이 사망했다. 폭발한 스마트폰은 블랙베리 또는 화웨이 스마트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시아인사이트(TheMalaysianInsight)는 "크래들 펀드(Cradle Fund)의 최고경영자(CEO) 나즈린 하산(Nazrin Hassan)이 수면 중 스마트폰 폭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나즈린은 평소 두 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블랙베리와 화웨이 제품으로 모두 개통이 된 상태였다. 다만 둘 중 어느 제품이 폭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즈린의 처남은 SNS를 통해 "그는 블랙베리와 화웨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것이 폭발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불 붙은 매트리스를 발견하고 화재를 진압했지만, 나즈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말레이시아인사이트는 "스마트폰이 폭발하면서 나즈린의 후두부에 강력한 외상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이 연기 과다흡입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 주 나즈린이 침실에서 잠자고 있던 중 스마트폰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연기 과다흡입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폭발로 인한 외상 이외에도 몸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나즈린이 이끌던 크래들펀드는 말레이시아 금융부 산하 기관으로, 스타트업이나 기술벤처에 자금을 지원한다.
한편 IT전문매체 BGR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은 폭발로 인해 리콜이 시행된 바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라면서도 "노트7의 폭발 신고가 많이 접수됐지만, 치명적인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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