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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해킹 350억 탈취…가상통화 가격 모두 하락(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빗썸 "회원 직접 피해는 없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권성회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도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다. 최근 또 다른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레일'이 대규모 해킹을 입은 데 이어, 빗썸도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들이 보안에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20일 빗썸은 전날 밤 10시께부터 오늘 새벽 사이 약 350억원 규모의 일부 가상통화가 탈취됐다고 밝혔다. 빗썸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당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회원님들의 자산 전량은 안전한 콜드월렛 등에 이동 조치해 보관되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 측은 이날 오전 1시께 "잇따른 보안 위협 시도 증가로 긴급히 암호화폐 입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빗썸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빗썸이 보유한 가상통화에 대한 공격 형태는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KISA와 협조해 어떤 사태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며 "정형화된 공격보다는 새로운 공격이 많아 원인을 파악하는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회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들에게 이관된 가상통화가 아닌, 빗썸 측이 직접 보유한 가상통화들이 탈취됐다는 것이다. 다만 빗썸 측은 가상통화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거래서비스 외 가상통화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키로 했다.


빗썸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해킹 사실 자체만으로 가상통화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또 다른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 공격을 받아 약 4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 있은 후 꼭 열흘 만에 같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코인레일 측은 여전히 거래 및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빗썸의 대규모 해킹 소식에 가상통화 시세도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21%(31만4000원) 내린 713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1.83%), 리플(-4.66%), 이오스(-7.49%) 등 주요 가상통화들도 모두 하락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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