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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시건방 포스터', '페미나치' 논란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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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18일 SNS에 "비판했다 조리돌림 당해" 호소..."페미나치 문제 많다" vs "박 변호사도 잘못" 논쟁

녹색당 '시건방 포스터', '페미나치' 논란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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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6ㆍ13 지방선거에서 화제가 됐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시건방 포스터' 논란이 '페미나치'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해당 포스터를 비판했던 SNS 셀럽(유명인사) 박훈 변호사는 이로 인해 무차별적인 인신공격 등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19일 밝혔다. 그가 전날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박 변호사가 "시건방지다"는 비판 글을 올린 후 일부에서 최근 그가 시집을 낸 출판사까지 전화를 해 "왜 그런 자의 시집을 엮었나", "저것도 꼴에 시인이라고"라는 등의 공격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누리꾼들은 박 변호사를 '50대 꼰대의 반페미와 반여성주의의 대명사'로 규정해 조리돌림을 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글 투가 그리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린 후 침묵으로 일관하였지만 인신 공격이 도를 넘었다"며 "내가 그 정도로 인식이 저열했으면 하는 자들의 바람이었는지, 50대 386 출신들은 어쩔 수 없는 새*들이라고 하나의 상징처럼 공격거리가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저열한 놈으로 몰면서 씹고 조리돌림해서 배설의 쾌락을 만끽한 자들과 무슨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은 명징해졌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특히 "(내가) 비판하고자 했던 것은 그 벽보의 컨셉이지 결코 페미니즘과 개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4일 SNS에 신 후보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1920년대 이른바 계몽주의 모더니즘 여성 삘이 나는 아주 더러운 사진을 본다. 개시건방진"이라며 "나도 찢어버리고 싶은 벽보다. 그만하자. 니들하고는"이라고 말했었다. 이후 비판이 쏟아지자 곧 글을 삭제한 후 사과했다. 그는 "페미니즘과 후보를 비방하는 관점은 전혀 없이 사진 구도와 벽보의 분위기에 대한 저의 비평이었다"며 "전후좌우 맥락 없이 보였던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인바,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관련 포스팅에 대해서는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녹색당 '시건방 포스터', '페미나치' 논란으로 비화



이같은 글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페미나치'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반면, 일부는 여전히 박 변호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 한모씨는 박 변호사의 글에 댓글을 달아 "선거때 유권자들이 보고 평가하고 표를 달라고 나서 놓고는 뭐라고 씹으며 조리 돌림하는게 페미면 난 그딴 거 안하고 살 것"이라며 "사람들이 침묵하는 건 페미들의 조림 돌림에 상처입을까봐 조용한 거지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한 거 아니다"고 호응했다.


그는 이어 "좀 쎄게 말하면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듯이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기 싫은 것"이라며 "그런 침묵을 강요하게 만드는 이상 페미는 스스로 확장성을 포기하고 그들만의 리그로 남기를 자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운동의 과정이라면 최근의 폭력적인 입막음은 그들 스스로 <페미나치>라는 말에 힘과 정당성을 실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페미나치란 페미니즘(Feminism) + 나치(Nazi)의 합성어다. 급진적 혹은 성차별적인 페미니스트를 지칭한다.


그러나 네티즌 홍모씨는 박 변호사를 향해 "정신 차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굉장히 경솔한 발언이었고, 잘 모르는 얘기를 그냥 감으로 하신거죠. 그 정도 책임은 지셔야죠"라며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는 세상이에요. 지금 세상이 그런 세상이에요. 좋은 얘기만 듣지말고, 정신 좀 차리세요. 안타깝습니다. 혼자 딴 세상 사시는 거 아니잖아요"라고 충고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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