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진침대14종 라돈 검출 추가 확인…수거·폐기 행정조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도 14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14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의 가공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으로 확인, 수거·폐기를 위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안위가 지난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뉴웨스턴슬리퍼·그린헬스2·네오그린헬스·모젤·벨라루체·웨스턴슬리퍼·네오그린슬리퍼 등 모델 7종(6만2088개)의 매트리스 속커버 및 스펀지에서 라돈과 토론에 의한 연간 피폭선량이 법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대진침대 중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시료를 확보해 라돈 및 토론에 대한 연간 피폭선량을 평가한 결과, 14종(2만5661개)을 추가로 확인했다.

원안위는 또 산업부, 식약처와 함께 모나자이트 수입업체에 대한 유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3개 업체가 내수용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목걸이, 팔찌, 전기장판용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재까지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넘는 제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우선 매트리스 수거,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및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전문가, 소비자 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발견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 확대 등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