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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시장도 잡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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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장 급성장으로 반도체 시장 커져...연 7.7% 성장 전망
네덜란드·독일·스위스 업체가 독점...투자 늘려 시장 공략 나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은 차량용 반도체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분야에서 후발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도 투자 및 제품개발을 통해 추격에 나선 상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382억달러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5년까지 553억달러로 약 150%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성장률은 7.7%로 같은기간 전체 반도체 산업 성장률 평균인 3.3%의 두 배 수준이다. 산업반도체(7.1%)분야가 그 다음으로 가장 성장세가 높았으며 유선 통신(5.5%), 소비자가전 제품(4.2%), 데이터 처리(2.7%), 무선 통신(0.0%), MCP(-26%) 순이었다.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91억달러에서 2022년 5031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단계인 '레벨2'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자동차 비중은 2025년 4%에서 2035년 75%로 대폭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반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189억달러(22조원)에서 2025년 626억달러(73조원), 2035년 1152억달러(134조원)까지 연평균 28.4%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용 반도체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메모리반도체,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이미지센서, 연산ㆍ판단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이뤄지는데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NXP(네덜란드), Infineon(독일), ST Micro(스위스) 등 3개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 분야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ㆍCISㆍAP를 SK하이닉스는 기존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를 위주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XP의 경우 이미 차량용 반도체 전문 업체로 자리잡았다"면서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뒤 삼성전자는 2015년, SK하이닉스는 2017년에서야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지난달 10나노급 자동차용 '16기가비트(Gb) LPDDR4X D램'양산을 시작했다. 이 반도체는 '오토그레이드 1' 규격을 적용해 -40℃~+125℃ 온도 구간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지난 2월에는 '256기가바이트(GB)급 자동차용 낸드플래시'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두 제품 모두 업계 선두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갖췄으며 중국 전기차 업체 BYD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오토를 개발, 내년도 출시될 독일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 자율주행차에 이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오토모티브 전략팀을 마련하고 국내외 자동차 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가 특정 사양을 요구하면 그에 맞춰 제품을 설계ㆍ제작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달리 CIS, 시스템 반도체 등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SK하이닉스시스템IC에서 담당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해 직접 전장용 반도체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직접 전장사업을 하기보다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국내업체들의 투자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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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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