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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큰 틀 유지하고 주주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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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KB증권은 22일 현대차그룹이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을 조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보강하는 내용의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주주총회 철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순환출자 해소', '일감몰아주기 논란 탈피' 등과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경영권 승계'라는 중요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주요 업체 주가가 반등하기 전에 지배구조변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큰 틀에서 기존 방안을 유지하면서 현대모비스 분할합병부문과 현대글로비스 간의 주식교환 비율을 조정하거나 주주환원 정책을 보강하는 내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면적인 계획 수정은 금융계열사 문제, 증손회사 지분율 문제 등을 생각해볼 때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했던 미래 비전의 주요 내용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이어 "어떤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경영권 승계'와 '일감몰아주기 논란 탈피'에 모두 연관돼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주총회 철회에 따른 주가 단기조정은 있을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이미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경우 분할합병이 주주에게 유리한지의 여부가 치열한 논쟁거리였던 만큼 분할합병안건이 무산된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단기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의 21일 종가는 이미 지배구조 개편안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현대차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의견 권고 등을 이유로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를 철회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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