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 구광모 시대…관련주들 상한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LG그룹을 이끌게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 상무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종의 테마주 현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보락은 장 개장과 동시에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만 놓고 보면 깨끗한나라는 2거래일째, 보락은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이다. 이날 오전 중 상한가에서 내려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25% 이상의 급등세다.

깨끗한나라는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으며 보락은 구 상무의 장인인 정기현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깨끗한나라는 화장지를 비롯한 종합제지 업체이며, 보락은 1959년 설립된 식품첨가물, 식품소재 등 전문 제조 업체다.


전통적으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온 LG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결정했다. 구 상무는 다음 달 말 열리는 주총을 거쳐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후 후계를 위해 2004년 동생 구본능 회장의 아들, 구 상무를 양자로 입양했다. LG는 2003년 지주사 체제를 구축해 LG 지분만 확보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구 상무의 현재 지분은 6.24%로 구본무 회장(11.28%),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은 3대 주주다. 구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LG 계열사들의 경우 주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LG는 이날 오전 1% 아래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1% 이상 올랐다. LG전자 역시 전 거래일에는 1% 넘게 상승했으나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0.44%), LG화학(-1.74%)도 하락 중인 반면 LG생활건강LG유플러스는 각각 1%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래 전부터 예상돼 온 승계이고 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변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사전적으로 많이 해놨기 때문에 시장이 별 달리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른 재벌그룹과 같은 1인 지배주주 체제가 아닌 데다 이미 구 상무가 지분 확보를 많이 해놨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