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평당 후보, 신문사 창간 뒷돈 대주고 “민주당 후보, 비판해 달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창간 자금 3000만원 지원, 매달 200만원 지원한 사실 드러나
A 함평군수 후보, 오는 24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서 공판 열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2016년 3월 전남지역 A군의원이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고 상대 후보인 현 군수를 비판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신문사 창간에 뒷돈을 대준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사건이 오는 2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공판이 열린다.

16일 전남 함평지역 주민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A민주평화당 함평군수 예비후보는 2015년 하반기 B씨와 C씨에게 신문사를 창간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안병호 현군수를 계속해서 비난·비판하고 정치적 이미지를 실추시켜라.” 그리고 “나는 좋은 기사로 홍보하는 기사를 써 달라”며 신문사 창간 자금으로 3000만 원을 지원하고 매달 2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B, C씨는 A군수 후보와 모의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2016년 1월 15일 함평W신문을 창간한다. 이 당시 제1호 발행 신문인 창간호 1면에는 안병호 군수의 행정을 비판하는 기사가 전면에 실렸다. 이를 시작으로 2호, 3호 신문에도 안병호 군수를 비판하는 기사는 끊임없이 보도됐고 A후보는 간간이 치적을 알리는 홍보기사가 보도됐다. 이 신문은 약 20여회를 발행하면서 끊임없이 안병호 군수를 비판해 왔다.

이 당시 지역정치권과 주민들은 W신문의 편집·보도를 두고 언론의 순기능을 잘 갖췄다는 좋은 평가을 받으며 주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그러나 1년 여 시간이 흐르면서 C씨는 A후보가 지원한 5000만 원의 돈을 B씨가 혼자 독식하는데 앙심을 품고 주먹다짐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고, C씨는 함평지역 이곳저곳에 W신문사의 창간에 관련된 비하인드를 소문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A후보는 함평군 손불면 손불농협에서 근무하는 친구 D씨를 통해 경상도 진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3000만 원을 송금하고 다시 B씨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자금의 출처를 세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A후보와 B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이들을 기소했다. 오는 24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는 A후보의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A후보는 하반기 함평군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민주평화당 함평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