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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놓친 LG디스플레이, 6년만에 영업적자...손실 983억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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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애플 공급 계약 실패 여파로 6년만에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분기 매출이 5조6753억원, 영업손실이 983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6년만에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90억원, EBITDA는 8118억원(EBITDA 이익률 14.3%)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낸것은 주요 거래선이었던 애플 공급 계약을 놓친데다 대형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가 놓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의 공급계약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따냈다. 대형 LCD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데 1분기 TV 셋트업체들은 중국 BOE 10.5세대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패널 구매량을 줄였으며 대형 LCD 패널 가격도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OLED 분야에서의 흑자전환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부채비율은 102%, 유동비율은 104%, 순차입금비율은 22%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기에,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해나가겠다"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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